‘A매치 데뷔전’ 이명주, 우즈벡전 MVP선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11 22: 57

도저히 A매치 첫 출전이라고 볼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이명주(23, 포항 스틸러스)가 우즈베키스탄 격파의 선봉에 섰다.
이명주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42분 터진 우즈베키스탄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남은 이란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브라질 월드컵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당초 이명주는 김남일과 함께 중원을 책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김남일이 엉덩이 부상으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며 박종우와 호흡을 맞췄다. 이명주는 터프함이 돋보였다. 상대와의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이 허리싸움에서 승리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낼 수 있었던 것은 이명주의 힘이 컸다. 그는 경기 후 공식후원사 삼성전자가 수여하는 경기 MVP로 선정됐다.

이명주는 포항을 K리그 클래식 선두로 이끌고 있는 핵심멤버다. 그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자 황선홍 포항 감독은 “기죽지 말고 잘하고 오라”며 격려했다. A매치 경험이 없는 그가 처음 나선 경기에서 맹활약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명주는 첫 A매치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내서 최강희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오는 18일 이란전에서 박종우가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김남일의 출전여부도 불투명하다. 기성용 등 기존전력까지 빠진 가운데 자칫 중원에서 공백이 클 수 있다. 이명주의 대활약은 최강희 감독의 전술다변화에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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