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이 가장 좋다."
김창수(28, 가시와 레이솔)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무실점을 지킨 김창수의 활약에 한국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 2무 1패(승점 14)를 기록하며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1)과 승점 차를 벌리고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눈 앞에 두게 됐다.
한국이 무실점 경기는 약 1년 만이다. 한국은 지난해 6월 12일 레바논과 월드컵 3차예선서 3-0으로 승리한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경기서 지적을 받았던 수비 불안과 세트피스에서의 무실점은 한국의 소득 중 하나다.

경기 후 만난 김창수도 같은 생각이었다. "오랜만에 A매치서 뛰게 돼 가슴이 벅찼다"는 김창수는 "무실점이 가장 좋다. 이전 경기서는 세트피스서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세트피스서 실점을 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무실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비가 안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매번 수비라인에 투입되는 선수들이 바뀌었고, 수비 불안에 대한 지적 사항이 나와 영상을 보고 많은 분석을 했다. 회의도 많이 해서 보완을 했다"면서 "공격이 중요하지만, 수비도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창수의 활약은 수비에 한정되지 않는다. 김창수는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한국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창수는 "감독님께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라고 주문하셨다. 그리고 공격진이 잘해줘서 공간이 많이 생겨 침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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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