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김태균 발언, 오해에서 비롯된 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6.12 06: 18

한화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33)가 김태균의 농담 논란을 변호했다.
바티스타는 11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김태균의 발언과 관련해 “김태균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포털사이트 야구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는 “김태균은 유먼이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 보여 진짜 치기가 힘들다. 그래서 당한 경우가 많다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은 “인종 차별 아니냐”, “너무한다” 등 항의성 반응을 보였다.

바티스타 역시 당시 벌어진 일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바티스타는 “오해에서 비롯된 일일 것이다. 올해로 2년째 김태균과 함께 하고 있는데 내가 아는 김태균은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며 “김태균은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다. 항상 팀을 챙기고 동료들을 챙긴다. 그런 김태균의 입에서 인종차별적인 말이 나올 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바티스타는 “우리 팀 선수들 모두가 김태균을 좋아하고 김태균을 따른다. 김태균은 훈련과 실전 모두에 있어 똑같이 100% 최선을 다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이다”며 “김태균 가족과 우리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으로 간 적도 꽤 있다. 김태균은 내가 못해서 경기에 패할 때도, 혹은 내가 호투했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해도 모두 똑같은 ‘우리 모두가 패한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승리할 때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분위기를 띄운다. 이렇게 항상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고 단합을 강조하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당시 김태균의 답변을 듣고 방송 쪽에 전달한 한화 관계자 또한 “전달과정에서 뭔가 오류가 난 것 같다. 이러한 의도로 김태균이 말한 것은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김태균은 이미 한화 구단을 통해 사과 의사를 밝혔다. 김태균은 “먼저 이번 일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롯데자이언츠 쉐인 유먼 선수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최초 야구전문 기자분의 질문에 대해 유먼 선수의 투구폼이 타자 입장에서 공략하기 어려운 훌륭한 선수라는 뜻으로 말한 부분이 아쉽게 전달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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