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김남일, 이란전서 뛸 수 있을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12 06: 59

'진공 청소기' 김남일(36, 인천)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이란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김남일이 오는 18일 울산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 이란과 경기의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김남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7차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으로 인해 그동안 제대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 10일 비공개 최종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남일은 이날 명단에서 제외돼 이명주에게 자리를 넘겼다. 다행히 이명주가 이날 A매치 데뷔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그의 공백을 메웠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 박종우가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이란전을 뛸 수 없게 된 것.
우즈베키스탄전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 MVP로 선정된 이명주가 다음 이란전에 나설 것은 자명해보인다. 관건은 이명주의 짝이 누가 되느냐 하는 것. 이날 이명주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스위치 역할을 잘 해준 박종우가 결장하는 가운데, 이명주의 짝으로 중원에 무게감을 더해줄 김남일의 이란전 출전이 꼭 필요한 이유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남일의 부상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고 재활과 치료를 반복할 경우 이란전에 출전할 수도 있다"며 이란전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강희 감독의 의견도 같다. 관건은 김남일이 얼마나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제 모습을 되찾느냐다.
김남일의 출전이 어려울 경우 한국영(쇼난) 장현수(도쿄) 등이 대체자로 중원에 나설 수 있으나 경험과 무게감면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센추리클럽 가입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둔 김남일이 부상을 떨치고 일어나 이란전 승리를 이끌고, 국가대표로서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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