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후보' 이성열, "후보만으로도 기분좋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12 06: 22

"그냥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기분좋게 생각하겠습니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성열(29)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투표 웨스턴리그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투표가 이틀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그의 프로 첫 후보 진입은 관심을 끌었다.
이성열도 자신이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연기된 뒤 만난 이성열은 "사실 올스타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후보에 들어간 것을 보고 놀랐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이다. 그것만 기분좋게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열은 아직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 쑥스러워 했다. 홈런 2위에 올라있으나 아직 선구안을 높여야 하고, 최근 몸에 맞는 볼로 인한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맘편히 즐길 수 없는 이유다. 이성열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그냥 '올스타 브레이크에는 쉬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 이성열이 올스타전을 미리 포기한 이유는 거대한 벽 이호준(NC)이 후보에 있기 때문. 지난해까지 이스턴리그(SK)에 속해있던 이호준은 올해 NC가 웨스턴리그에 새로 합류하면서 웨스턴리그 지명타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성열은 "넘볼 수 없다. 이호준 선배가 되실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성열은 올 시즌 넥센의 하위 타선에서 '힘'을 담당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성열은 "올스타에 뽑히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제가 더 열심히 해서 팀이 가을에 포스트시즌에 가게 되면 더 기쁠 것 같다"고 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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