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이렇게 잘 할 줄 알고 있었다.”
한화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33)가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함께 뛰었던 류현진(26,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활약을 예견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바티스타는 11일 대전 LG전에 앞서 “류현진 경기는 모두 챙겨보고 있다”며 “류현진은 이전부터 대단한 선수였다. 굉장히 영리하고 습득이 빠른 선수다. 작년에 박찬호와 함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거라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지금 실제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티스타 또한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하다. 바티스타는 2004년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캔자스시티, 콜로라도,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까지 5개 팀에서 약 7년 동안 빅리거 생활을 했었다. 3년 전까지 메이저리그서 직접 뛰어온 만큼 바티스타가 류현진을 향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기준이 궁금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바티스타는 “일단 류현진은 상대 타자 몸쪽에 공을 넣을 줄 안다. 그리고 직구 변화구 체인지업 등 전 구종이 위력이 좋다. 직구도 강약을 조절하며 던질 줄 아는 투수가 류현진이다”고 류현진의 노련함을 우선순위로 뒀다. 메이저리그에 가면 모든 게 바뀌는 만큼, 여러 가지에 적응해야 하지만 류현진이라면 문제없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바티스타는 올 시즌 류현진의 성적 전망을 두고 “류현진은 이미 6승을 올렸다. 이대로라면 15승은 충분하다. 다저스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고 바라봤다.
한편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6승 2패 평균자책점 2.72로 맹활약 중이다. 바티스타는 메이저리그 통산 131경기 223⅓이닝 동안 11승 15패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바티스타와 류현진은 지난 시즌 한화 선발진 원투펀치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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