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대로 붙자!’ 이란, 레바논에 4-0 승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12 02: 20

대한민국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은 결국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란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레바논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승점 13점이 된 이란은 한국(승점 14점)에 이어 B조 2위로 올라섰다. 따라서 18일 울산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이란의 최종전에서 월드컵 본선직행 2팀이 가려지게 됐다.
이 경기서 레바논이 승리할 경우 대한민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될 수 있었다. 레바논은 지난해 베이루트에서 이란을 1-0으로 잡았던 경험이 있어 승부를 알 수 없었다. 다만 레바논은 주장 유세프 모하메드 등 주축전력을 대부분 제외한 채 젊은 선수 위주로 경기에 임했다.

9만 명을 수용하는 초대형경기장을 가득채운 홈팬들은 이란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다. 경기시작과 동시에 이란은 문전에서 레자 구찬네자드가 공을 잡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구찬네자드는 뛰어난 순간스피드를 이용해 전반 7분 헤딩슛을 날렸다. 그는 전반 24분 발만 갖다 대도 골이 나오는 상황에서 골을 놓쳤다.
레바논은 별것 아닌 부상에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특유의 ‘침대축구’를 구사했다. 노골적으로 비겨보겠다는 계획이었다. 대승을 거둬야 본선행에 유리한 이란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전반 32분 코스로 헤이다리는 골키퍼와 맞선 결정적인 상태서 낮게 깔아주는 패스를 했지만 골키퍼에게 걸리고 말았다. 
공세를 펼치던 이란은 결국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40분 칼라트바리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치고 첫 골을 넣었다. 이어 5분 뒤 네쿠남은 헤딩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다득점이 필요한 이란은 두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자칫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이 같아질 경우 골득실을 따지기 때문이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구찬네자드는 곧바로 한 골을 추가했다. 이란은 후반전 종료 20분을 남겨두고 공격수를 더 투입하며 박차를 가했다. 결국 네쿠남은 후반 41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으며 4골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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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을 터트린 이란의 네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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