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타' 푸이그, NL 신인왕 경쟁 류현진도 넘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12 06: 09

미국의 도박사들이 보는 2013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은 어떠할까. 
미국 스포츠전문웹진 'SB네이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의 활약을 전하며 '타율 5할, 출루율 5할1푼5리, 장타율 0.938의 어마어마한 활약으로 팀 동료 류현진의 강력한 신인왕 경쟁 후보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배팅사이트 '보바다'의 배당률로 신인왕 레이스를 전망했다. 배당률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투수 셸비 밀러가 1/1로 가장 확률 높은 신인왕 후보로 꼽혔고, 푸이그가 3/2로 밀러의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류현진이 5/1 배당률로 3순위에 위치했다. 

밀러와 류현진 그리고 에반 개티스(애틀랜타)의 3파전 양상으로 흐르던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 푸이그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 더욱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도박사들은 류현진보다 푸이그의 신인왕 등극 확률을 더 높게 보며 밀러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푸이그는 데뷔 8경기 만에 32타수 16안타 타율 5할 4홈런 10타점으로 대활약하고 있다. 출루율 5할1푼5리와 장타율 0.938로 OPS는 무려 1.453. 데뷔하자마자 지난주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리그 전체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다만 약점은 경기수. 이미 시즌 6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푸이그가 뛴 경기는 8경기 뿐으로 남은 99경기 모두 출전해도 107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MVP는 물론 신인왕 경쟁에 있어서도 가장 우선시되는 조건 중 하나가 바로 꾸준한 경기 출전이다. 밀러와 류현진은 시즌 초반부터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SB네이션'은 여러가지 사례를 들었다. 최근에는 2007년 라이언 브론(밀워키)이 34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는데 당시 그의 출전수는 113경기였다.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도 108경기를 뛰고도 무난하게 수상했다. 
만약 푸이그가 100경기 이상 뛰며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브론과 포지처럼 강력한 임팩트로 신인왕 등극이 가능하다는 전망. 관건은 푸이그가 꾸준하게 지금의 타격감과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느냐 여부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다저스가 류현진에 이어 또 하나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가 생겼다는 사실이다. 
한편 '보바다' 배당률에 따르면 4~5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받은 개티스는 아예 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했다. 주전 포수 브라이언 맥캔의 출전 기회가 줄었기 때문이다. 밀러-푸이그-류현진 다음으로는 마셸 오수나(마이애미·10/1) 제드 조코(샌디에이고·20/1)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25/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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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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