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레바논 4-0 격파, "바랄 걸 바라야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6.12 07: 55

잠시였지만 기대감이 높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경기서 전반 43분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2무 1패(승점 14)로 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본선행을 눈앞에 뒀다. 2위 우즈벡(3승 2무 1패, 승점 11)과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결국 한국은 18일 울산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최종계선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행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었다.
그런데 몇시간 뒤인 12일 새벽 0시 30분 열리는 이란 레바논 경기서도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이 있었다. 레바논이 이란을 잡게 되면 한국은 최소 조 2위를 확보,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물론 격차는 있었다. 레바논은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상태였고 기량 면에서도 이란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였다.
일말의 희망은 레바논의 선전이었다. 변수가 많이 일어나는 축구였다. 게다가 지난 5일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예상을 깨고 무승부를 연출했던 레바논이었기에 기대를 걸만 했다.
하지만 이란 레바논 경기는 이변이 없었다. 이란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레바논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승점 13점이 된 이란은 우즈베키스탄(승점 11점)을 1-0으로 꺾은 한국(승점 14점)에 이어 B조 2위로 올라섰다.
이란 레바논 경기를 본 네티즌은 "그럼 그렇지 바랄 걸 바라야지"라며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보지 못한 몇몇 네티즌은 "검색어 순위에 오른 '이란 레바논'을 보고 전쟁이 난 줄 알았는데 축구였네"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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