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서', 안방극장 사로잡는 '쫄깃한 전개'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6.12 08: 08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의 이승기가 드디어 아버지 최진혁, 어머니 윤세아와 20년 만에 한 자리에서 첫 만남을 가지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더해가는 '쫄깃한' 이야기 전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구가의 서’ 20회에서는 최강치(이승기 분)와 구월령(최진혁 분), 그리고 자홍명(윤세아 분) 세 사람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대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예전과 변함없는 구월령의 모습에 놀란 자홍명과 20년 전 윤서화를 기억하지 못하는 구월령, 그리고 천년 악귀 구월령에게서 어머니 자홍명을 지키려고 막아선 최강치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극중 자신을 버리고 떠난 자홍명에게 원망의 마음을 느꼈던 최강치는 담여울(수지 분)로부터 20년 동안 한 번도 누워서 자보지 못했다는 자홍명의 자책감을 전해 듣게 된 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때 조관웅(이성재 분)을 죽이려던 자홍명은 부하의 배신으로 일본으로 쫓겨 가게 됐고, 상단의 자객들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될 위기에 봉착했다. 이 때 자홍명이 위험에 빠졌다는 전갈을 받은 최강치가 담여울, 곤(성준 분)과 함께 나타나 자홍명을 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홍명은 자신을 위해 달려온 최강치는 아랑곳없이 조관웅을 죽여 버리겠다며 나섰고, 이를 본 최강치는 “당신 눈에 죽여야 할 놈만 보이고 나는 안 보이냐? 나 당신 아들이다”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최강치의 ‘어머니’ 한마디에 자홍명은 오열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그동안의 설움을 폭발시켰다.
두 모자의 애틋한 용서와 화해의 포옹이 끝난 뒤 그들 앞에 갑자기 바람이 불어오면서 자홍명 앞에 구월령이 나타났다. 구월령은 자홍명에게 “그대는 누구냐. 나를 아나”라며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 순간 최강치가 자홍명 앞을 막아서면서 구월령을 향해 “더 이상 아무도 죽이지 말라. 죽이지 못하게 할 거다. 내가 당신을 막을 거다”라고 울부짖었다.
‘구가의 서’는 이처럼 빠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날 방송은 19.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또한 최강치, 구월령, 자홍명 이 세 사람이 서로를 마주하게 되면서 극의 모든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 이제 4회의 방송을 남겨두고 있는 ‘구가의 서’에는 더욱 '쫄깃한’ 이야기들이 등장할 일만 남아 이러한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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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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