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7) 안지 마하치칼라 감독이 그라운드와 이별을 잠시 미뤘다.
콘스탄틴 렘추코프 안지 이사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히딩크 감독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렘추코프 이사는 "히딩크 감독 영입 당시 추가했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안지와 히딩크 감독 모두 이번 재계약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1월 2012-2013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28일 네덜란드 데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서 "안지에 왔을 때 오랫동안 머무를 생각은 없었다"며 "66살이면 충분히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은 그라운드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안지에 1년 더 남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구단들과 프랑스 리그1의 부호 파리 생제르맹 등과 연결됐지만 결국 현 소속팀 안지를 택했다.
히딩크 감독은 세계 축구계의 명장으로 꼽힌다. 네덜란드(1998 프랑스월드컵)와 한국(2002 한일월드컵)을 이끌며 월드컵 4강을 달성했고, PSV 아인트호벤을 지휘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1987-1988시즌)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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