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소셜 지도 어플리케이션인 ‘웨이즈(Waze)’ 인수를 공식화 했다. 한국시간으로 12일 구글은 자사 공식 블로그에 “‘구글 맵’과 ‘웨이즈’가 함께해 교통정보 부문에서 (경쟁자들 보다) 뛰어날 것”이라며 ‘웨이즈’ 인수 건을 직접 발표했다.
‘구글 맵’의 편의성은 앱 이용자들 사이에 익히 알려져 있어 사용자 층이 두터운데도 불구하고, 구글이 13억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웨이즈’를 인수한 이유가 무엇일까.
구글은 “누구보다 뛰어난 교통정보 시스템으로 여러분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운전자들은 매일 직장과 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함께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소셜 지도 앱 ‘웨이즈’는 전세계서 약 4700만 명의 이용자들이 직접 주변의 교통사고, 교통체증, 주유소의 위치와 가스의 가격, 공사중인 도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들이 제공한 정보는 유저 그룹에 의해서 지도 앱 스스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지도에 표출한다.
이 소식을 접한 전세계 누리꾼들은 “만족하며 쓰고 있었지만 심심하던 ‘구글 맵’에 생기가 돌게 됐다”, “‘구글 맵’을 따라올 자가 없게 됐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웨이즈 인수에 달려들었던 기업은 구글 뿐만이 아니다. 애플과 페이스북도 웨이즈에 상당히 눈독을 들여왔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페이스북은 구글보다 2억 달러 낮게 제시해 결렬됐었다. 구글은 이 문제에서 이스라엘에 남아있길 원하는 ‘웨이즈’ 측의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iOS6를 결점 투성이로 만들게 한 ‘애플 지도’를 단숨에 개선시키고자 했으며 페이스북은 ‘웨이즈’를 이용해 모바일 사용자 기반을 넓히려고 했다. 또한 페이스북측은 이스라엘에 위치한 연구개발 센터를 미국으로 옮기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즈’는 구글에게 팔린 뒤에도 운영과 연구개발은 이스라엘에서 별도로 진행되지만 ‘구글 맵’ 개발에 있어서는 발걸음을 같이 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로써 ‘애플 지도’를 밀어낼 정도의 편의성와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구글 맵’에 실시간 교통정보라는 무기를 달고, 단순 길안내만 해주던 앱에 활기를 더하게 됐다. 또한 더 확대된 서비스와 가입자 수로 광고 수익성이라는 보물까지 따라오게 됐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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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즈' 어플리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