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 꼭 나가겠습니다".
지난 2008년 홍콩에 진출해 홍콩 프로팀 사우스 차이나를 이끌며 2년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해 홍콩 A 대표팀에 올랐던 김판곤 감독은 '홍콩의 히딩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2011년 경남 FC 수석코치로 국내에 잠시 복귀했던 김 감독은 20012년 다시 홍콩으로 건너갔다.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아 홍콩 축구의 기본을 가르쳤던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성적부진으로 인해 공석이 된 A 대표팀 감독에 다시 올랐다. 단기였다. 그러나 지도력을 인정 받으며 청소년 대표팀과 A 대표팀을 모두 맡는 총 감독이 됐다.

현재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예선에 임하고 있는 홍콩의 분위기는 좋다. 아시안컵 예선 E조에 속한 홍콩은 1승 1무를 기록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베트남에 1-0으로 승리했다.
3경기를 남겨운 가운데 홍콩이 만약 승점 4점을 획득한다면 2015 아시안컵에 진출하게 된다. 만약 홍콩이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나선다면 46년만의 일이다.
김판곤 감독은 경쟁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11일 서울을 찾았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일이지만 김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에 입국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키워보자는 생각으로 홍콩에 갔다가 다시 감독을 맡게 됐다"면서 "한국과 맞붙는 우즈베키스탄은 우리와 대결했던 팀이 아니다.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홍콩이 맞서기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이미 원정서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홈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예선서 만나는 팀중 홍콩에 만만한 팀은 없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단순히 '홍콩의 히딩크'라고 불리우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인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아시안컵 진출에 성공해 한국과 맞대결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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