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 중간투수?' 다저스 애물단지된 리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12 10: 34

LA 다저스가 결국 마무리를 교체했다. 브랜든 리그(30) 대신 켄리 잰슨(26)이 새롭게 마무리 중책을 맡기로 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마무리투수 교체 사실을 공식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잰슨이 우리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진다. 충분히 능력이 있다"며 "리그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기대했다. 
리그는 올해 24경기 2승3패13세이브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하다. 블론세이브를 4개나 범하는 등 피안타율이 2할9푼8리에 이른다. 시즌 초반부터 위태위태한 피칭으로 불안감을 높였고, 결국 11일 애리조나전에서 9회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신뢰를 잃었다. 

매팅리 감독도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마무리를 교체를 결정했다"며 "리그가 지금은 흔들리고 있지만 그에게도 분명히 자신의 역할이 있다. 그는 다재다능한 투수이고,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그 역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고, 우리도 그 방법을 함께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데뷔한 리그는 올해로 10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통산 401경기 모두 구원 등판한 전문 불펜 요원이다. 21승31패73세이브49홀드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중이다. 2011년 시애틀에서 개인 최다 37세이브를 올린 그는 중간-마무리로 경험이 아주 풍부하다. 
매팅리 감독이 말한 활용도 높은 투수라는 점은 마무리 뿐만 아니라 중간 셋업맨으로도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잰슨이 비운 8회 프라이머리 셋업맨 역할을 리그가 맡을 수도 있다. 매팅리 감독은 "팀의 패배로 리그가 많은 상처를 입었다. 그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 승리조 기용에는 조심스러워했다. 
리그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와 3년간 총액 22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올해 연봉만 550만 달러로 팀 내 7위이자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받기 때문에 섣불리 전력에서 배제할 수만은 없다. 거듭된 부진 속에 어쩔 수 없이 마무리 자격을 박탈했지만, 다저스는 어떻게든 리그를 살려내야 하는 상황이다. 애물단지가 된 리그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다저스의 '고비용 저효율' 투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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