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수근, '1박2일' 콤비는 '무릎팍'도 살릴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6.12 10: 44

방송인 강호동과 이수근 콤비가 다시 뭉쳤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신화를 쓴 두 사람이 위기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도 살릴 수 있을까.
12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무릎팍도사’에는 최근 유세윤 하차에 이어 고정 멤버였던 올밴이 지난 11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하차했다(6월12일 OSEN 단독보도). 이에 따라 이수근과 개그맨 장동혁이 새롭게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강호동과 이수근, 이 익숙하고도 흥미로운 조합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적잖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릎팍도사’는 시청률 부진이라는 늪에 빠진 상황이다.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의 복귀로 떠들썩하게 부활했지만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 MC라 불리는 강호동과 ‘뼈그맨’ 유세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5%가 되지 않는 시청률은 사뭇 보는 이를 무안하게 만들 정도였다.

‘무릎팍도사’는 이러한 위기를 새로운 도약으로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있었던 제작진 교체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으며, 새로운 멤버들의 투입도 시청률 반등을 노린 야심찬 계획이다.
특히 ‘1박 2일’부터 호흡을 맞추며 현재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콤비로 활약 중인 이수근과 강호동의 만남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1박2일‘의 시청층이 전 연령대를 아울렀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이수근 투입의 효과는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무릎팍도사’에서 유세윤과 올밴의 존재감은 강호동에 비해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마디로 이 프로그램은 사실상 강호동의 원맨쇼에 가까웠다. 유세윤과 올밴은 양념 역할을 해 줄 수는 있을지언정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어 내는 역할은 아니었다.
이수근의 등장과 함께 이러한 고정 멤버들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근이 ‘1박2일’에서 강호동의 곁다리가 아닌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다면 ‘무릎팍도사’에서의 그의 역할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러나 사실 이들이 ‘무릎팍도사’의 방송 이틀 전인 화요일 같은 시간대에 안방극장에 등장한다는 사실은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바로 엊그제 봤던 것 같은 그림이 반복해서 등장한다면 시청자들에게 식상하게 다가올 것은 예고된 일이다. 강호동과 이수근은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야만 죽어가던 ‘무릎팍도사’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
제작진부터 멤버 교체까지 큰 변화의 바람을 맞게 된 ‘무릎팍도사’가 다시금 비상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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