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미스터고'냐 '설국열차'냐..그것이 문제로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6.12 11: 23

영화 ‘미스터 고’와 ‘설국열차’가 올 여름 국내 극장가에 출격,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미스터 고’가 오는 7월 개봉과 함께 여름 극장가 출격을 알린 가운데 뒤이어 ‘설국열차’가 오는 8월 1일  전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하며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한 것.
2주 간의 개봉 시기 차이는 있지만 특히 두 영화는 올해 개봉하는 한국영화들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영화라 여름 극장가 흥행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영화 중 가장 먼저 영화 팬들을 만날 주인공은 ‘미스터 고’.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가 돼 가는 과정을 다룬 ‘미스터 고’는 허영만 화백의 ‘제 7구단’을 원작으로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미스터 고’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한국 최초 Full 3D 및 아시아 최초 디지털 캐릭터를 개발해냈다는 점이다. 순제작비 225억원 중 약 120억원이 고릴라를 만들기 위한 VFX(Visual Effect)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에 ‘미스터 고’의 VFX를 총괄하는 정성진 본부장은 “입체 시스템은 ‘미스터 고’가 현재 전 세계 최고일 것”이라 자신하며 “무엇보다 '털' 시스템이 최고다. 고릴라 털은 너무 많기도 하지만, 특성도 부드럽고 꼬이고 장력을 받는 등 다양하다. 또 바람이 불면 흔들려야 하고 여기에 감정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고릴라가 야구를 한다는 독특한 설정은 여름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극장 나들이에 나설 가족 관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돼 ‘미스터 고’가 거둘 흥행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7월 17일 개봉된다.
8월에는 ‘설국열차’가 영화 팬들을 만난다.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다룬 ‘설국열차’는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등 세계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괴물’ 등의 봉준호 감독만으로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
특히 10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 북미, 프랑스, 영국, 일본, 러시아, 동유럽, 호주, 남미,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배급이 확정되는 등 한국영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기도 해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할리우드를 겨냥한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도 한국영화 팬들의 구미를 당기는 부분.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각각 ‘라스트 스탠드’, ‘스토커’로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리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를 들고 당당히 할리우드에 입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오는 8월 1일 전세계 최초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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