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 추가발탁 일축' 최강희, 고민이 더 깊어지는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12 12: 11

더이상 추가 발탁은 없다. 따라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11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한 최강희 감독은 앞으로 남은 이란전에 대해 필승을 다짐했다.
최 감독은 "이란전은 최선을 다해야하는 경기고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월드컵에 나가는 것에 상관없이 이란과는 항상 어떤 길목에서 만나기 때문에 이겨야한다"고 말문을 연 최 감독은 "원정 가서 푸대접 받고, 경기장에서 여러 가지 안좋은 상황들이 있었던 것을 선수들이 다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에서 판도도 중요하다.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특히 문제는 부상, 경고누적 등으로 인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최 감독은 추가 발탁은 없다고 못 밖았다.우선  박종우(부산)는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고 김남일(인천)은 회복 여부를 봐야한다. 자연스레 추가발탁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 감독은 기성용, 구자철을 다시 뽑을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밖에서 선수선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 감독이 추가발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지 않는 것은 간단하다. 젊은 선수들이 이미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박종우의 파트너로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선 이명주(포항)는 A매치에 첫 출전한 선수답지 않게 대담한 플레이로 합격점을 받았다. 왕성한 활동력과 폭넓은 움직임으로 새로운 진공청소기 역할을 했다.
이명주라는 새 얼굴을 찾은 최강희 감독은 또다른 인물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보경(카디프 시티), 한국영(쇼난 벨마레), 장현수(FC 도쿄) 등이 그 주인공. 일단 김보경은 다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레바논전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패스가 원활하게 연결된다면 김보경의 중앙 미드필더 활약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영은 지난 레바논전에서 이미 실패를 맛본 바 있다. 또 장현수도 아직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증명하지 못했다. 따라서 최강희 감독의 고민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살펴 봤을때 중원에서 버텨내야 한다. 그래야 강점을 보인 측면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일 수 있다. 측면에서 분명 강점을 가진 최강희호의 바탕은 중원에서 든든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명주와 함께 이란전에 출전할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계산을 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서지 못하겠다고 직접 말한 김남일이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데다 부상의 차도가 순조롭지 않기 때문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남일을 믿고 준비했다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강희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란전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대표팀으로서는 여러가지 이득이 될 수 있다. 과연 최강희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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