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박명수 '유어 마이 걸', 진부한 사운드+코믹 내레이션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6.12 12: 22

개그맨 겸 가수 박명수가 여름을 맞아 흥겨운 비트의 일렉트로닉 신곡 '유어 마이 걸(You're my girl)'을 공개했다. 그간 박명수가 선보인 진부한 일렉 코드가 그대로 녹아있어 아쉬웠지만 코믹한 내레이션은 관심을 끌었다.
12일 정오 신곡 '유어 마이 걸'을 발매한 박명수는 곡이 시작됨과 동시에 입에 착착 감기는 내레이션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쫑긋 세웠다.
자신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연인에게 자존심을 세우며 이별을 받아들이는 '못난' 남자의 모습을 담은 해당 곡은 일렉트로닉의 신나는 비트가 전반에 울려퍼졌지만 식상한 사운드로 아쉬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박명수는 생목으로 쥐어짜는 듯한 노래 실력을 선보여 MBC '무한도전'에서 보였던 가요제 모습을 연상케 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개그맨답게 코믹한 요소를 살려 듣는 이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압권은 내레이션이었다. 그는 '헤어지자고 아니 대체 왜 이래 아니 대체 내가 뭐가 부족해 눈 코 입 귀 손 발 관절 모두 다 그래 좋아 그래 헤어져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내레이션으로 '찌질한' 남성상을 표현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눈 코 입 귀 손 발 관절 모두 다'라는 자체 디스 가사에서 큰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박명수는 노래 중간 연인에 대한 진실된 마음을 표현하며 코믹함과 진지함을 적절하게 섞어내기도 했다.
박명수는 해당 곡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유쾌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어 마이 걸'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클라라, 허경환, 박명수를 비롯해 MBC 19기 공채 개그맨 이명훈이 출연해 열연을 펼쳐 볼거리를 가득 담아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박명수는 '유어 마이 걸'로는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무한도전'을 통해 선보인 곡 '강북 멋쟁이'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바 있는 박명수가 프로그램 후광 없이 인기를 얻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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