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멤버 게리 닐(29)이 르브론 제임스보다 빛났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3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13-77로 대파했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시리즈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3년차 무명 게리 닐의 인생경기였다. 그는 올 시즌 17경기에 주전으로 나서 평균 9.5점을 올린 롤플레이어다. 올해 플레이오프 최다득점은 11점에 불과했다. 그랬던 닐이 24점, 3점슛 6개를 쏘아 올리며 대박을 터트렸다.

1쿼터 후반 첫 3점포를 터트린 닐은 2쿼터 3점슛 3개를 보탰다. 특히 전반종료부저와 동시에 터진 버저비터 3점슛이 백미였다. 샌안토니오는 50-44로 전반을 앞섰다.
닐은 쉴 새 없이 득점을 올렸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닐의 연속 3점슛이 터졌다. 대니 그린의 연속 3점슛까지 터진 샌안토니오는 94-65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그린은 3점슛 7개 포함, 팀내 최다 27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샌안토니오의 빅3는 팀 덩컨(14점, 12리바운드), 토니 파커(6점, 8어시스트), 마누 지노빌리(7점, 6어시스트)가 아닌 닐(24점, 3점슛 6개), 그린(27점, 3점슛 7개), 카와이 레너드(14점, 12리바운드)였다. 세 선수는 무려 65점, 3점슛 15개를 합작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샌안토니오는 3점슛 16개를 터트리며 파이널 신기록을 작성했다.
젊은 선수들의 대활약으로 샌안토니오는 노장들의 체력을 아끼는 이중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4쿼터 중반 트레이시 맥그레디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맥그레디는 티아고 스플리터에게 어시스트를 하면서 생애 첫 파이널무대를 밟았다.
샌안토니오는 홈에서 계속되는 4,5차전의 전망도 매우 밝아졌다. 반면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15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마리오 챠머스(0점, 1어시스트)가 극도의 부진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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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닐과 대니 그린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