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30)가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레인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그러나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1회초 애리조나 1번타자 제라르도 파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날 경기를 시작한 그레인키는 윌리 블룸퀴스트와 폴 골드슈미트를 87마일 커터와 93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미겔 몬테로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2회부터 4회까진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제이슨 쿠벨, 이안 케네디, 몬테로를 각각 커터-패스트볼-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력을 떨쳤다. 애리조나 선발 케네디와 함께 4회까지 팽팽한 0의 행진으로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5회초 그레인키가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코디 로스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제이슨 쿠벨에게 던진 초구 90마일 패스트볼을 공략당하며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디디 그레고리우스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케네디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은 그레인키는 6회초에도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고비는 7회초였다. 그레인키는 선두타자 미겔 몬테로에게 2구째 88마일 패스트볼을 등에 제대로 꽂았다. 6회말 타석에서 다저스 4번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케네디의 92마일 강속구에 안면을 맞은 직후라 '보복구'로 여겨졌다.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이어 제이슨 쿠벨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위기에 몰린 그레인키는 마틴 프라도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7회말 타석에서 그레인키는 케네디의 몸쪽 공에 어깨를 맞았고, 다시 양 팀 선수들이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한바탕 난투극을 벌였다. 1루 주자로 나간 그레인키는 닉 푼토의 2루 땅볼 때 애리조나 유격수 그레고리우스를 겨냥한 슬라이딩으로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투구수 98개의 그레인키는 8회초부터 마운드를 J.P 하웰에게 넘겼다. 비록 승수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3.89에서 3.68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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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