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7개’ 그린, “내가 르브론보다 많이 넣다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12 14: 02

“파이널에서 르브론보다 득점을 많이 하다니...”
대니 그린(26)이 오랜 설움을 떨쳤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3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13-77로 대파했다. 샌안토니오는 시리즈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이날 그린은 팀내 최다 27점으로 대활약했다. 특히 장기인 3점슛은 9개를 던져 7개를 적중시켰다. 그린의 3점슛이 림을 가를 때마다 마이애미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도대체 대책이 없는 3점슛이었다.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낸 그린은 “어렸을 때부터 NBA파이널 인터뷰를 많이 봤다. 내가 그 자리에 서다니 믿겨지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폭발적인 슈팅에 대해선 “NBA파이널에서 팀 최다득점을 올릴 거라고 전혀 생각 못했다. 그냥 오픈찬스에서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동료들이 기회를 많이 줬다”며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시절 그린은 손꼽히는 엘리트선수였다. 그는 2009년 타일러 핸즈브로, 타이 로슨, 웨인 앨린턴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를 전미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르브론 제임스가 버틴 클리블랜드에 입단하면서 전혀 기회가 없었다. 경기당 5분 출장이 전부였다.
그린은 2010년 샌안토니오로 이적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그리고 파이널 3차전에서 27점을 퍼부으며 15점의 제임스를 눌렀다. 그린은 “클리블랜드에 있을 때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웃었다. 
이날 제임스는 야투율 33%(7/21)로 부진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돌파의 상징’인 그가 자유투 시도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 그린은 “제임스가 자유투 시도가 없었다는 것은 정말 충격이다. 항상 공격적으로 골밑을 파고드는 선수라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계속 못했으면 좋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카와이 레너드(14점, 12리바운드, 3점슛 2개)와 그린(27점, 3점슛 7개)은 효과적으로 제임스를 봉쇄했다. 그린은 “제임스가 힘들게 슛을 쏘도록 했다. 우리가 잘 막았다기보다 제임스가 못했다. 득점을 못해도 여전히 위협적인 선수다. 앞으로도 팀 수비를 통해 제임스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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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그린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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