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이혜숙·박해미, 안방 호령하는 ‘막강 시월드’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12 14: 17

인기 드라마에는 무시무시한 시집살이를 뜻하는 ‘시월드’가 꼭 있다?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 ‘백년의 유산’과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등에 등장하는 시집살이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박원숙은 2007년 ‘겨울새’에 이어 또 한 번 ‘밉상 시어머니’를 맡아 웬만한 주연급 같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식이라는 이름 앞에 꼼짝 못하는 방영자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내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올해의 진정한 연기대상감’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목표가 있다면 직접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방영자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극 초반 모질게 굴던 시어머니의 모습부터 최근 아들을 위해 꼬리를 내리는 굴욕적인 시어머니의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박원숙은 극중과 달리 실제 촬영장에선 후배들에게 다정다감하다는 후문이다.

이혜숙은 박원숙과는 같은 듯 다른 시어머니를 연기하며 ‘금 나라와 뚝딱’의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팔색조 연기를 보였던 이혜숙은 이번 작품에서 맞춤 옷을 입은 듯 장덕희의 잘못된 모정을 완벽히 표현해내고 있는 중이다.
자신의 며느리에게 모욕적인 말을 서슴없이 하는가하면, 극중 사돈인 최명길에게 “딸을 데려가라”며 뻔뻔스럽게 말해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제 극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금 나와라 뚝딱’에서 이혜숙이 앞으로 또 어떤 연기 내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로라공주’에는 시어머니보다 더 하다는 시누이 세 자매 배우 김보연, 박해미, 김혜은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임성한 작가의 전작에도 출연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세 배우는 하나뿐인 남동생만을 바라보고 사는 자매로 분해 ‘시누이판 시월드’를 예고하고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여자는 여자가 잘 안다”는 깊은 신념 탓에 동생의 여자들에게 면접은 기본이고, 영문이력서까지 요구하기도 한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을 때까지 계속되는 ‘시누이판 시월드’가 극중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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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이혜숙, 박해미(왼쪽부터)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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