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방시혁 프로듀서와 3년간의 트레이닝 기간을 끝내고 힙합 아이돌의 베일을 벗었다. 이들은 외모, 탄탄한 몸매, 힙합을 내세운 실력, 퍼포먼스 중 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1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싱글 '2 쿨 4 스쿨(2 COOL 4 SKOOL)'의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정오 새앨범 타이틀 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을 발표, 10대들을 억압하는 것들에 대해 힙합으로 풀어냈다.
이날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실력 전에 수려한 외모로 먼저 눈길을 끌었다. 작은 얼굴에 훈훈한 이목구비, 힙합 아이돌임을 알리듯 화려한 장신구는 이들을 반짝이게 만들었다.

음악이 시작되자 이들의 매력은 더욱 가중됐다. 첫 무대임에도 떨리는 기색 없이 자신만만한 표정과 포즈를 다양한게 선보인 방탄소년단에게는 확실한 차별성이 눈에 띄었다. 자유분방한 무대 위 분위기 속에서 각잡힌 안무를 선보이며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후렴구인 '얌마 니 꿈은 뭐니' 부분에서는 멤버 지민이 화끈하게 복근을 드러내는 퍼포먼스를 펼쳐 완벽한 복근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민은 "부산에서 예술고등학교재학 시절부터 꾸준하게 춤을 췄었기 때문에 잔근육들이 많다. 지금까지 춤을 계속해서 추면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힙합 아이돌다운 수준급 실력도 과시했다. 방탄소년단은 첫 앨범 전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했으며 춤 역시 직접 만들었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거침없이 답변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무대 위에서는 반항적인 이미지로 10대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특히 '알았어 엄마 지금 독서실 간다니까'라는 내레이션은 10대들의 큰 공감을 살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댄스 곡 아이돌이 아닌 힙합 아이돌이라는 점에서도 차별성을 갖는다. 하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가 인지도면에서 장애물일 수 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힙합이 다소 마이너적인 장르고, 대중들의 진입 장벽이 높지만 힙합은 힙합 아티스트가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풀면 쉽게 풀 수 있는 음악이다. 우리는 그 점을 유의해서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더록 할 예정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 역시 "멤버들이 3년 동안 연습을 하며 무대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멤버 중 일부는 언더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다양한 끼를 발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타이틀 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의 첫 무대를 꾸몄으며 강렬하고 파워풀한 안무, 강인한 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이 이날 발매하는 '2 쿨 4 스쿨'은 총 7곡이 담겼으며, 싱글임에도 27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앨범이다. 방탄소년단은 해당 앨범의 작사, 작곡에 전원 참여했다. 타이틀 곡 '노 모어 드림'은 90년대의 힙합 느낌을 살린 곡으로, 갱스터랩을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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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