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대세 송중기가 봉준호 감독과 '꿈의 조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 '해무'(심성보 감독)에 출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해무'는 2007년 초연된 동명 연극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망망대해에 떠도는 어선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선원들을 통해 바다 위의 삶의 좌절과 희망 등을 그려낸다. 영화화되는 '해무'는 봉준호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는 첫 작품으로 '살인의 추억'의 각색과 각본을 맡았던 심성보의 감독 데뷔작이다.

이들은 충무로의 흥행 코드이기도 한 남자 선-후배 연기자 조합으로 각각의 매력이 불러 올 화학작용이 큰 기대를 심어준다.
김윤석은 매 작품마다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신뢰감 있는 대표 배우로 자리잡았다. 범죄자로 또 한 번 파격 변신을 펼치는 '화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무'는 김윤석이 몸 담았던 연우무대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송중기는 지난 해 출연했던 영화 '늑대소년'이 700만 관객을 넘게 동원하고 지난 해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가 시청률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대세 배우로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두 배우 모두 충무로의 섭외 1순위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이 합세, 영화팬들을 설레게 할 만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석 측 관계자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고, 송중기 측은 "제의가 들어 온 여러 작품 중 하나로 현재 검토 중이다"라고 확정 입장을 유보했다.
한편 '해무'는 오는 9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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