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교 생활은 없는 것일까. 오늘(12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이 참혹한 경쟁에 내몰린 교육 현장을 다룬다.
이 드라마는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돼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 선생(고현정 분)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스스로 현실을 깨달아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동안 학원 드라마가 밝고 희망찬 이야기를 다뤘다면 독특한 교육 철학을 가진 마 선생을 통해 현실적인 교육 현실을 그린다. 제작사 측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여왕의 교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이 드라마는 마 선생이 아이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기 위해 따돌림을 조장하고 경쟁을 부추기며 엄격한 규율로 아이들을 옭매이는 과정을 처절하게 담을 예정이다. 때문에 드라마인만큼 아름다운 학교 생활을 보길 원하는 시청자들이라면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여왕의 교실’이 일본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고, 다소 극화된 이야기를 담는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단번에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분명하다.
그동안 보호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여겨졌던 초등학생들이 ‘평범한 너희들을 위한 특별한 교육’을 실시하는 마 선생에 맞서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현실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공감을 내세우는 드라마가 대세인만큼 '여왕의 교실'도 흐름을 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한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 시선을 끈다. 절대 카리스마를 내뿜는 마 선생은 고현정이 출연하며 마 선생을 돕는 교장은 윤여정이 꿰찼다.
만만찮은 연기력과 집중력을 가진 아역 배우들의 의기투합도 관심 요인이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실력을 키워왔던 김향기, 천보근, 김새론, 서신애, 이영유 등 5명의 아역 배우들이 성인 연기자들도 긴장하게 만드는 수준 높은 연기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방송은 12일 오후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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