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가 강해졌다.
씨스타는 지난 11일 정오 발매한 두 번째 정규 앨범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로 온라인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특히 타이틀 곡 ‘기브 잇 투 미’는 발표 2시간만에 음원차트를 올킬한 데 이어 2일 연속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록곡인 ‘넌 너무 야해’, ‘바빠’, ‘크라잉(Crying)’, ‘서머타임(Summer Time)’ 등이 차트에 머물며 힘을 내고 있다.
가수들의 '컴백'에는 파격적인 '변신'이라는 대중의 기대가 수반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씨스타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건강한 섹시미는 유지하되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

씨스타는 스스로 다른 걸그룹과는 달리 자신들의 매력 포인트를 건강함이라고 꼽을 만큼 특화된 이미지를 가졌다. 타이틀 곡 '기브 잇 투 미' 뮤직비디오에는 이 매력이 강조돼 표현됐다. 영화 '물랑루즈'와 '태양의 서커스'가 연상되는 화려하면서도 매혹적인 안무를 통해 섹시미를 어필했다.
이는 실제 무대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지난 11일 진행된 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기브 잇 투 미' 첫 무대를 선보이며 탄탄한 에스(S)라인을 과시했다. 그동안 '있다 없으니까', '나 혼자', '마 보이' 등의 무대에서 익히 보았던 모습이지만 관능미가 더해진 여유는 보는 이들의 집중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을 포함해 10곡이 수록됐다. '넌 너무 야해'는 힙합듀오 긱스가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멤버들의 보이스가 강조된 발라드 넘버 '크라잉'이 수록되기도 했다. 멤버들의 가창력을 내세우는 동시에 타 장르와의 콜라보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는 씨스타의 내공을 표현했다.
이 밖에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주를 이룬 '써머 타임(Summer Time)', 미디엄 템포와 러블리한 가사를 담은 '일주일'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겼다. 효린의 소울풀한 보컬과 그루브한 리듬이 만난 '이프 유 원트(If U Want)', 상큼하고 통통 튀는 발랄한 비트의 '핑글핑글'도 리스닝 포인트로 눈길을 끌었다.
오는 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씨스타는 이에 앞서 "그동안 정규 앨범에 욕심을 많이 냈다. 많은 수록곡이 담긴 앨범인 만큼 기쁘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특히 효린은 "여러 곡을 통해 우리가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들을 총결산한 곡이 '기브 잇 투 미'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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