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 “하워드 너무 착해서 문제” 거침 없는 조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12 17: 43

‘흑상어’ 샤킬 오닐(41)이 후배 드와이트 하워드(28, LA 레이커스)에게 조언을 던졌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1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닐은 12일 ESPNLA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하워드에게 거침없는 발언을 했다. 오닐은 “하워드는 너무 착해서 문제다. 나 같으면 동료들과 농담을 하고 팬들과 웃다가도 선을 넘으면 누군지 상관 안하고 가슴에 팔꿈치를 먹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워드는 오닐의 전철을 밟고 있다. 올랜도 매직에서 준우승에 그친 후 욕을 먹으며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하워드는 레이커스에서 명성에 걸맞지 못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오닐도 레이커스시절 코비 브라이언트와 불화설에 휩싸였다.

오닐은 “내가 처음 레이커스에 왔을 때 제리 웨스트 단장이 ‘자네, 레이커스에서 최소 2~3번은 우승 해야 돼’라고 말해 부담이 심했다. 카림 압둘자바와 윌트 채임벌린의 영구결번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카림을 만났을 때도 속으로 그를 뛰어넘겠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하워드는 여전히 리그최고의 센터다. 하지만 올랜도시절처럼 압도적으로 리그를 장악하진 못하고 있다. 오닐은 “하워드는 지금현재 최고의 센터일 뿐이다. 아무도 그를 두려워하진 않는다. 나 같으면 동료들에게 존경받기보다 날 무서워해주길 바랄 것”이라며 강한 정신력을 요구했다. 
오닐이 하워드에게 쓴소리를 한 이유는 애정에서 비롯됐다. 자신의 예전모습을 보는 것 같기 때문. 오닐은 “내 의무는 하워드를 각성시켜 역대최고 센터반열에 올리는 것이다. 난 옛날사람이다. 친절하게 가르쳐줄 생각은 없다”며 하워드의 분발을 요구했다.
시즌종료와 함께 자유계약신분을 얻은 하워드는 올 여름 레이커스를 떠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 등 동료들은 하워드가 레이커스에 남아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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