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신이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삼성 소방수 오승환의 영입조사에 착수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옛 스승 선동렬 KIA 감독이 오승환의 한신행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시했다. 지금까지 여러차례 한신의 한국선수 영입설이 일본 언론에 나왔지만 단 한명도 영입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또 한신인가? 지금 한신이 마무리 투수가 없다고 들었다. 오승환을 영입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글쎄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동안 한신이 몇 번이나 한국선수들을 데려간다는 말이 있었으나 현실로 이어진게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일본 언론이 전한 한신의 한국선수 영입설은 많았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삼성 이승엽도 영입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 시기에는 한신도 눈독을 들인다는 기사가 나왔다. 아울러 임창용, 배영수, 김태균에 이택근까지 거론됐고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투수 로페즈, 니퍼트, 프록터 등도 모두 한번쯤 입단기사가 나왔다.
그러나 단 한 명도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는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구단이 영입 후보들의 정보를 채집하는 과정에서 알려진 것이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제로 영입 움직임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획득 발표는 없었다.
한신은 올해 후지카와 규지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소방수 부재를 절감하고 있다. 때문에 오승환의 보강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 감독은 "구단이 허락해야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삼성은 오승환이 없으면 안된다"면서 현실적으로 오승환의 해외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직구만 본다면 오승환이 후지카와에 앞선다. 다만 후지카와는 포크볼이 있다"면서 오승환의 직구는 충분히 통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선 감독은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할 경우 30~40세이브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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