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하는 김용의, “빠른 주자들 모두 메모하고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6.12 19: 00

LG 내야수 김용의가 전날 TV 중계 카메라에 잡힌 메모하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용의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8차전이 우천취소 되기 전 “투수들의 퀵모션을 재고 메모했다. 사실 이건 나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팀 빠른 주자들 모두가 한다”며 “메모해놓고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상대투수가 빠른 주자가 출루했을 때랑 느린 주자가 출루했을 때랑 어떻게 퀵모션의 차이가 나는지 등을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의는 전날 3점 홈런을 친 것을 두고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했는데 코치님께서 사이드암 투수의 공은 몸쪽으로 들어오니까 당겨 쳐야한다고 하셨고 그대로 당겼다”며 “사실 나는 직구인줄 알았는데 덕아웃에서 선배들이 포크볼이었다고 하더라. 직구 타이밍에 휘둘렀는데 어떻게 잘 맞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장타가 꾸준히 나오는 것과 관련해 “중심에 맞추려고 신경쓰다보니 타구가 멀리나가는 것 같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다 두니까 확실히 타구질이 좋아지고 있다”며 “요새는 타석에서 편하고 자신감이 생긴다. 재미도 있다. 그리고 팀이 이기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선재와 플래툰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에 대해선 “아직은 좌완투수를 상대하는 게 많이 부족하니까 그렇지 않나 싶다”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 다음에 나올 상대팀 불펜투수에 대비한다. 경기 전날 전력분석 때 상대팀 투수운용 현황이 나오니까 거기에 맞춰서 준비한다. 몇 팀을 제외하면 대부분 예상대로 투수가 나오기 때문에 대비하는 게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용의는 올스타전 서군 1루수 후보에 오른 것을 두고 “올스타 후보에 오른 것만도 영광이다. 근데 어머니께서는 잘못 아시고 벌써 내가 올스타가 된 줄 알고 들떠계시더라”고 웃었다.
한편 올 시즌 김용의는 4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7리 2홈런 9도루 20타점 19득점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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