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실투에 눈물을 흘렸다.
NC 투수 아담 윌크가 12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했으나 잘 던지고도 승리를 낚지 못했다. 7회까지 6안타 2볼넷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끝내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홈런으로 연결된 단 하나의 투구가 아쉬웠다.
아담의 투구는 절묘했다. 제구력, 변화구, 볼끝까지 최근의 상승세를 그대로 잇는 호투를 펼쳤다. KIA 타자들은 1회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2사후 김주찬이 좌전안타를 날렸지만 4회가지 10타자가 모두 침묵을 지켰다.

5회 선두 최희섭에게 2루타를 맞았다. 빗맞은 타구인데 우익수와 2루수가 잔디의 물기 때문에 미끌어지면서 2루타를 만들어준 것이다. 그러나 다음타자 안치홍의 번트타구를 포수 김태군이 잽싸게 잡아 주자까지 아웃시켜 위기를 벗어났다.
6회에서도 김주형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박기남의 번트뜬공을 몸을 날리면서까지 잡으려다 놓쳐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번트를 내주고 2,3루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후속두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요리했다. 타자의 무릎쪽으로 파고드는 면도날 같은 투구에 꼼짝 못했다.
그러나 7회 한 번의 투구가 아쉬웠다. 선두 나지완을 맞아 123km짜리 커브를 던졌는데 노림수에 걸려들었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수비수의 실수로 빚어진 2사 1,3루 위기도 넘었지만 끝내 타선은 터지지 않았고 고개를 떨구었다. 3연승 대신 시즌 5패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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