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흥미로운 독설 난무한 김구라 복귀 방송 ‘반갑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13 00: 02

독설의 대가 김구라가 ‘라디오스타’에 돌아왔다. ‘라디오스타’의 정신적인 지주와도 같았던 그가 복귀 첫 방송부터 빵빵 터지는 입담과 날카로운 독설로 ‘라디오스타’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구라는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유세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돌아왔다.
그는 복귀 첫 방송부터 솔직하고 날카로운 입담을 자랑했다. 김구라는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두드림’에서 ‘라디오스타;를 꺾으려고 노력했다”, “다음번에는 불쑥 없어지지 않고 자발적으로 나가야겠다”고 독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또한 자신의 복귀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 김재철 전 사장에 대해 “욕하진 않았고 섭섭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이 없는 사이 이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어졌다고 다른 MC들에게 독설을 내뱉었다.
1년 2개월간의 ‘라디오스타’ 공백만큼이나 김구라의 열정적인 지적과 추임새는 폭발했다. 그는 게스트들의 중간중간에 대화에 적극적으로 끼어들어 추임새를 넣거나 당황시킬 수 있는 질문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박완규가 선배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 때 순서를 뽑는 공을 선물했다는 배려를 언급하자 “그거 소품 아니냐”고 찬물을 끼얹으며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박관규가 고등학교 때 절 근처에서 노래 연습을 하다가 경찰 신고를 유발했다는 고발에 “절이 어디냐”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한바탕 치고 들어갔다. 그의 세세한 질문에 다른 MC들은 “너무 기습적”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침체에 빠진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의 재합류는 예상대로 큰 힘이 됐다.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는 독설들은 ‘라디오스타’에서 왜 김구라가 필요한지 알 수 있게 만들었다.
한편 김구라는 앞서 지난 해 4월 과거 인터넷 방송 시절 했던 막말이 뒤늦게 논란이 일면서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는 기존 MC였던 유세윤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며 하차하면서 1년 2개월 만에 자연스럽게 재합류를 하게 됐다. 이날 김구라의 재합류 첫 방송은 건강을 찾은 사람들 특집으로 코요태 신지, 홍진영, 김신영, 박완규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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