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구 던질까? ESPN 류현진 대응에 관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13 06: 13

LA 다저스 류현진(26)은 과연 보복구를 던질 것인가. 
류현진이 선발등판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현진은 13일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나이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호투했으나 아쉽게 실패한 7승에 재도전한다. 
이날 경기가 평소보다 더 큰 관심을 모으는 건 전날(12일) 벌어진 난투극 때문이다. 다저스와 애리조나는 3차례 빈볼성 사구로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고, 급기야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 이로 인해 양 팀 감독-코치-선수 포함 무려 6명이 퇴장 조치 당했다. 

양 팀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애리조나에서는 "고의가 아니었다"며 발뺌하고 있지만, 다저스에서는 "두 차례 연속 사구는 있어서는 안 됐다. 옳지 않은 대응이었다"며 쉽게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 그 여파가 이날 류현진 선발등판에도 그대로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2일 경기 후 '베이스볼 투나잇' 방송에서 두 팀의 난투극을 전하며 패널들의 평가를 덧붙였다. 외야수 출신의 크리스 싱글턴은 "미겔 몬테로가 맞았을 때 그걸로 상황이 끝났어야 했다.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가 얼굴을 맞아 모두가 놀랐고, 당연히 할 수 있는 반응이었다"며 "그러나 애리조나는 계속 사태를 이어갔다. 몸에 맞히는 의도가 있더라도 얼굴이나 어깨로 향한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뉴욕 양키스 출신 애런 분도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애리조나 대응이 옳지 못하다는 것에 동조했다. 
이에 다저스에서도 다시 반응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SPN 진행자 애드넌 버크는 "13일 경기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주목된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다저스가 다시 보복을 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 12경기에서 7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몸에 맞는 볼이 단 하나도 없다. 그만큼 제구가 좋다. 쉽게 몸에 맞는 볼을 주는 투수가 아니다. 때문에 이날 류현진의 대응 방식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하지만 하루의 시간이 지난 만큼 이날까지 사태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다저스는 지난 4월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사구에 따른 난투극으로 카를로스 퀸튼에게 가격당한 잭 그레인키가 부상을 입었지만 이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계속 싸우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할 수 있는 건 마운드에서 실력으로 애리조나를 잠재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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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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