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준, TOP FC '김두환' 경계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13 07: 53

  양해준(25, 노바MMA)은 김두환(24,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을 경계했다. 그 이유는 폭발적인 힘, 190cm 신장에서 나오는 리치, 그리고 '김두환'이라는 이름을 꼽았다.
양해준은 오는 29일 서울 등촌동 KBS 스포츠월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리는 신생 종합격투기 대회 ‘TOP FC’에서 김두환과 라이트헤비급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의 대결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중량감 있는 매치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양해준은 강원체고와 팀 태클에서 레슬링을 익혔고 2008년부터 9승4패의 전적을 쌓았다. 레볼루션과 레전드FC에서 올해만 2연승을 따냈다. 3연승을 노리는 양해준에게 김두환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4승2패로 전적과 경력은 뒤지지만 키 190cm, 몸무게 110kg에 육박하는 천혜의 신체를 지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양해준은 "아부다비 한국예선 경기 영상을 봤는데 근력 자체가 좋아 보였다. 힘, 근력적인 측면에 대해 많이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해준의 키는 180cm. 김두환과 10cm의 차이가 난다. 거리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양해준은 이 격차를 많은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얘기도 했다. 김두환의 이름이 자신에겐 굉장히 위협적이라고 했다. 양해준은 "종합격투기를 시작한 계기 중 하나가 드라마 '야인시대'와 영화 '장군의 아들' 등에서 나오는 김두한의 존재였다. 그런데 상대의 이름이 김두환이다.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웃었다.
양해준은 "이번 경기의 분수령은 레슬링 싸움에 있다"며 "타격전이 된다면 더 유리해진다"고 판단했다. TOP FC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팔꿈치 안면공격 허용룰에 대해서도 여유롭다. 주전장인 홍콩의 LEGEND FC에서 이미 팔꿈치 공격이 오가는 경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생소한 느낌은 없다"면서 "오히려 불편한 것은 레전드FC에선 허용하는 그라운드 4점 니킥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했다면 상위에서 더 많은 루트로 하위에 있는 상대에게 충격을 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밝혔다.
TOP FC는 새로운 국내 종합격투기 브랜드로 링에서 경기를 펼친다. 5분 3라운드(언더카드 5분 2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를 분리한다. 우리나라 최초 팔꿈치 안면공격이 허용된 룰을 도입했다. UFC 출신 양동이와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은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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