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의 힘, 유세윤 구멍 따윈 없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6.13 08: 32

'라디오스타'에 구멍 따위는 없었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전국기준 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5일 방송분이 기록한 7.6%에 비해 1.3%P 상승한 수치다.
'라디오 스타'는 이날 음주 운전으로 하차한 유세윤의 빈 자리에 '라디오 스타'의 뿌리이자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김구라가 복귀한 첫 방송으로 관심을 끌었다.

녹슬지 않은 김구라식 독설 때문인 것도 컸지만 잦은 멤버 교체와 위기 속에서도 본연의 색깔을 잃지 않은 '라디오스타'인 만큼, 빈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김구라의 돌직구 독설은 유세윤의 '깐족' 독설을 완벽히 메꿨다. 
앞서 '라디오스타'는 비로소 프로그램이 안정기에 들어섰다 생각됐을 때인 2010년 9월 신정환이 필리핀에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돼 하차한 것을 필두로 '라디오스타'에 최적화된 아이돌 김희철이 2011년 9월 공익근무요원 복무로 인해 프로그램을 떠났고, 이후 새 얼굴 조규현과 유세윤이 나란히 투입됐지만 유세윤이 얼마 전 음주 운전 사건으로 하차수순을 밟아 다시금 위기를 맞았다. 결국 지난 해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지난 해 5월 9일을 끝으로 잠정 하차했었던 김구라가 복귀하면서 다시 불거진 위기론은 일단락됐다.
'무릎팍 도사'에 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황금어장'의 또 다른 코너 '라디오 스타'의 이 같은 긴 생명력은 멤버 각각을 뛰어 넘는 MC들의 전체적인 시너지, 기상천외한 게스트 조합 등 프로그램 자체의 경쟁력 때문인 것이 크다.
처음에는 배려심 부족한 MC들이 만들어내는 어수선하고 산만한 분위기의 예능이란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거친 예능'이라는 독자적인 위치를 점한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어느 예능보다도 MC들이 중요한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반면 누가 사라져도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힘과 틀을 지닌 방송이란 평이다. 
한편 이날 동 시간대 방송된 SBS '짝'은 6.2%를 기록, 6월 5일 방송된 6.4%에 비해 0.2%P 소폭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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