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아직가지 여운이 남아 회자되고 있다.지난 12일 미국 메이저리그 다저스타디움에서 발생했던 홈팀 LA 다저스와 원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간의 벤치 클리어링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벤치 클리어링을 넘어 주먹까지 오가는 난투극으로 다수의 퇴장자가 발생,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다저스 벤치클리어링은 그동안 야구계에 적용돼 왔던 불문율이 깨진 한 판이었다. 그동안 야구계에서는 ‘투수에게는 보복성 사구를 던지지 않는다’, ‘타자의 머리로는 빈볼을 던지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적용해왔으나 이날 경기선 찾아볼 수 없었다.
애리조나 선발 투수 이안 케네디는 7회 첫 번째 벤치 클리어링의 원인이 됐던 다저스 슈퍼루키 푸이그의 코를 때린 데 이어 난투극으로 연결된 두 번째 벤치 클리어링을 부른 투구는 비록 등에 맞았다고는 하나 다저스 선발 투수 그레인키의 머리로 향했다. 보복성 빈볼이라 해도 대개는 허벅지나 등부위를 조준하는데 케네디는 머리를 향해 투구한 것이다.

또 투수끼리는 때리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지만 케네디는 지키지 않았다. 대개 상대팀에 보복성 빈볼을 던질 때에는 4번 타자 등 가장 잘치는 타자나 우리편 맞은 선수에 준하는 선수를 맞히는 것인데 케네디는 투수를 때렸다. 푸이그가 먼저 맞은 후 그레인키는 애리조나 4번 타자 몬테로를 맞혀 불문율을 지켰다.
애리조나가 두 번에 걸쳐 불문율을 깨자 다저스 벤치도 이례적으로 뛰어나왔다.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투수 그레인키가 맞자 더그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집단 난투극의 도화선이 됐다. 대체로 감독은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해도 더그아웃을 지키며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조정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불문율이었지만 화가 치민 매팅리 감독은 직접 전선에 가담한 것이다.
이날은 선수들을 말려야 하는 코치들도 거세게 가담해 맥과이어 등 양팀 코치들도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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