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이 UFC의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 출격한다.
오는 7월 7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UFC 162에서 페더급(65kg 이하) 공식 랭킹 2위의 강자 리카르도 라마스(31, 미국)와 챔피언 도전자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것. 승자는 오는 8월 열리는 UFC 163 챔피언 조제 알도 VS 도전자 앤소니 페티스의 대결 승자와 타이틀 매치가 성사 될 예정으로,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일 오전 10시 30분 액션전문채널 수퍼액션 생중계.

정찬성(총 13승 3패, UFC 3승)은 그간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를 상대로 UFC 역사상 최초로 '트위스터'기술을 성공시키고, 마크 호미닉을 상대로 UFC 최초 7초 KO승 기록하며, UFC에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호미닉과의 경기는 'UFC 가장 빠른 KO승 1위'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이어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시합에서 4라운드 1분 7초만에 상대의 목과 팔을 감싸는 다스초크를 성공시키며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 경기로 정찬성은 보너스 상인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와 '파이트 오브 나이트'까지 수상했다. 상대와 근접 거리를 만들어 쏟아내는 거침없는 타격 콤비네이션과 더불어 강력해진 레슬링, 그라운드 기술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상대 리카르도 라마스(총 13승 2패, UFC 4승)는 정찬성이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 가장 강력한 상대로 평가 받고 있다. 2011년 UFC에 데뷔한 후 맷 그레이스, 컵 스완슨, 히오키 하츠, 에릭 코크 등 강자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4연승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에릭 코크와의 경기는 조제 알도의 대항마로 꼽히던 공포의 타격가를 제압한 것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특유의 승부 근성과 높은 집중력, 한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승까지도 만들어내는 승부 결정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번 상대 라마스는 정찬성에게 최대 난적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상대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미국에서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라마스가 현지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을 전망이며, 판정으로 갈 경우 홈 어드벤티지도 감안해야 한다. 또 정찬성에게 이번 매치는 어깨 수술과 재활 후 14개월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르는 것으로, 부상 공백 극복 과제도 있다.
한편 이번 대회 메인 매치로는 국내에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8, 브라질)의 타이틀 방어전이 진행된다. 최다 방어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실바가 떠오르는 신성 크리스 와이드먼(29, 미국)을 상대로 11차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