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씨스타, 2위 씨스타, 3위도 씨스타..이게 말이 돼?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6.13 10: 16

3일째 멜론-엠넷 상위권 초토화
다양한 수록곡 동시 흥행.. 향후 영역 다변화 가능할듯
걸그룹 씨스타가 핵폭탄급 음원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 양대 음원차트로 손꼽히는 멜론과 엠넷에서 무려 3일째 수록곡으로 줄을 세우고 있다. 13일 오전 현재 멜론에서 1~3위가 모두 씨스타의 수록곡이며, 엠넷에선 1~5위가 모두 씨스타의 곡이다.
2001년 8월 리쌍이 7집 정규앨범 '아수라발발타'의 수록곡을 모두 상위권에 안착시킨 바있지만 이번에 씨스타는 그 현상을 3일이나 지속시키면서 또 한번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씨스타의 음원 폭격 삼각편대는 타이틀곡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를 꼭짓점으로, 수록곡 '넌 너무 야해'와 '바빠'가 좌우에 포진했다. 이 세 곡은 멜론과 엠넷에서 모두 1~3위를 도배하고 있다.
세 곡은 씨스타 특유의 가창력을 기반으로 다른 색깔을 띠고 있어 동시 흥행이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브 잇 투 미'는 이단옆차기가 만든 탱고 베이스의 슬픈 댄스곡. 씨스타의 건강한 섹시함을 유지하면서도 보컬의 호소력을 극대화해 다른 걸그룹의 노래들과 차별화했다. '물랑루즈'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뮤직비디오와 섹시한 안무도 이 곡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타이틀곡의 1위 행진은 예상된 것이었지만 '넌 너무 야해'와 '바빠'의 3위권 안착은 씨스타 측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이 두 곡은 모두 최근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인 팀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씨스타의 영역을 넓힌 노래다.
'넌 너무 야해'는 힙합 듀오 긱스와 호흡을 맞춘 곡. 독특한 제목과 씨스타의 섹시한 이미지가 야릇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이 곡은 어쿠스틱 기타를 기반으로 사랑스럽다는 진부한 표현 대신 '야해'라는 표현으로 신선한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해 소유와 함께 호흡을 맞춰 '오피셜리 미싱 유, 투'의 음원 성공을 이끈 긱스가 씨스타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바빠'는 최근 버벌진트, 범키 등으로 음원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브랜뉴뮤직과 손잡은 곡. 브랜뉴뮤직의 라이머 대표와 마이티마우스의 '랄랄라'를 만든 작곡가 귓방망이, 브랜뉴뮤직의 수석 프로듀서 마스터키가 뭉쳐 공동 프로듀싱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에게 소홀한 남자친구에게 귀엽게 일침을 가하는 노래로,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을 주는 신스팝 곡이다.
씨스타 측이 예상한 두번째 인기곡은 사실 미디엄템포곡 '크라잉'이었다. 여름 시즌인만큼 '서머타임'의 강세도 예상은 할 수 있었던 상태. 실제로 이 두 곡 모두 엠넷에서 4~5위를 기록하며 씨스타 광풍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같이 다른 장르의 가수와 함께한 콜라보레이션과 다른 장르의 곡도 음원차트에서 파워를 입증하자, 씨스타는 향후 더 다양한 색깔을 시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씨스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수록곡이 고루 사랑받을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씨스타의 매력을 살리면서 여러 시도를 해 다양한 색깔의 곡을 실은 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씨스타는 멤버들도 "그동안 정규 앨범에 욕심을 많이 냈다. 많은 수록곡이 담긴 앨범인 만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