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과 우중 혈투를 벌였던 최강희호가 최종전 상대인 이란전서 다시 한 번 수중전을 준비해야 할 참이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9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난적'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을 치른다.
달갑지 않은 상대에 변수가 생겼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경상북도에서 18일 오전 장마전선이 남하하여 오후에 경상남북도 전지역으로 확대된다. 강수량은 평년(2~14mm)보다 많다"고 예보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길목에서 빗줄기를 또 한 번 상대해야 한다. 이미 우즈벡전을 통해 한 차례 시험무대를 겪은 한국이 이란에 비해 조금은 유리한 모양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은 지난 11일 굵은 빗줄기 속에 우즈벡을 상대했다. 수중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유기적인 모습은 좀체 나오지 않았고, 롱볼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 전개가 대부분이었다. 수비 시에도 우즈벡에 수 차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다. 특히 후반 막판에는 체력 고갈로 발이 무뎌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상대 자책골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영 뒷맛이 개운치 않았던 이유다.
이란전은 브라질행을 결정짓는 중대 일전이다. 한국은 그간 최종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죽음의 이란 원정길에서는 수적 우세 가운데 0-1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이란전서 시원스런 승리가 절실하다.
선두 한국(4승 2무 1패, 승점 14점)은 2위 이란(4승 1무 2패, 승점 13) 3위 우즈벡(3승 2무 2패, 승점 11)에 앞서 있어 본선 직행 티켓 2장이 주어지는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란전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 브라질행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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