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 신현철, 불안감이 실책 불렀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13 11: 30

[OSEN=이슈팀]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신현철(26)은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마음이 심란했다.
신현철은 지난 9일 15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되자마자 목동 KIA전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강정호의 휴식 차원도 있었으나 이날 넥센은 아침에 터진 내야수 김민우의 무면허 음주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져 어수선했다.
이날 신현철은 1회부터 실책을 저지르는 등 이날만 2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팀도 4-6으로 패하며 KIA에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신현철이 이날 2개의 실책을 한 것은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검찰은 13일 음주 뺑소니 혐의로 신현철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현철은 지난 4월 8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포르테 승용차를 몰고 후진하다가 주차해있던 택시 앞범퍼를 들이받고 달아나는 사고를 냈다. 당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철은 올해 1월 스프링캠프 때부터 염경엽 감독이 내야 백업 자원으로 공들인 선수였다.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비력이 탄탄하다고 판단해 주전 유격수 강정호(26)가 부상이나 부진으로 빠질 경우를 대비해 신현철을 집중 훈련시켰다.
그러나 신현철은 시범경기 도중 수비하다가 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시즌 초반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그 사이 음주 뺑소니 사고까지 저질렀다. 구단에서는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음주 뺑소니 사실을 알고 있던 신현철은 김민우의 소식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신현철의 사고 소식에 넥센은 '집단 멘붕'에 빠져 있다. 전날(12일) 사직 롯데전에서 김병현이 심판 판정 불만 판정을 받아 퇴장된 것보다도 더 큰 충격이다. 신현철이 자신의 '멘붕'을 팀에 전염시켜놓고 징계를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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