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주의보’의 임주환이 순수하고 해맑은 미소와 더불어 청정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극본 정지우, 연출 신윤섭)에서 매회 등장하는 임주환의 내레이션이 잔잔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 주인공 공준수(임주환 분), 세상이 ‘못난이’이라고 부르는 이 남자의 살아가는 방식이 임주환의 순수한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고 있는 것.
바보 같고 어수룩한 줄로만 알았던 공준수가 내레이션으로 속마음과 생각을 표현, 공준수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한다.

나도희(강소라 분)만 보면 어쩔 줄 몰라 하는 공준수는 지나칠 정도로 깍듯하게 대하고 도희 손길만 닿으면 구역질을 할 정도로 숙맥인 남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와 있는 도희가 자신에게 기대어 잠들었을 때 준수는 “어깨에도 심장이 달려 있는 걸까? 어깨가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는 거 같다. 그런데 일어날 수가 없다. 이 사람의 머리를. 이 사람이 말하는 미친 사랑을 했던 울 아버지와 엄마를 가졌던 나이기에 받쳐줘야 할 머리 같아서. 받쳐줘야 할 서글픔 같아서”라고 드러낸 속마음에 임주환의 차분하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더해져 공준수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했다.
또한 동생 현석(최태준 분)을 대신해 살인 누명을 쓰고 6년간 감옥살이를 한 공준수는 문전박대 당하고도 웃으며 “살면서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었던 날이 딱 하루 있었다. 시험에서 하나를 틀려 풀이 죽어있던 현석이 녀석이 골이 날까봐 올백 시험지를 감췄던 그날, 그날 딱 하루. 그런데 오늘 난 또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그 선택이 옳았다고, 잘 한 일이었다고...”라고 잔잔하게 내레이션을 했다.
타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배우들의 내레이션이 펼쳐지는 ‘못난이 주의보’는 우리들의 삶까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메시지가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임주환이 특유의 순수한 청정목소리로 시청자들을 힐링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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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못난이 주의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