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연애 경험을 많이 하면 결혼 후 배우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7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628명(남녀 각 31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전에 연애경험이 많아 좋은 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52.5%와 여성의 42.4%가 '결혼 후 배우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해 남녀 모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후부터는 남녀간의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결혼 후 바람을 덜 피운다'(19.1%)와 '상대를 알아가는 묘미가 있다'(14.3%), '자신에 대한 여성의 객관적 평가를 알 수 있다'(9.6%)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배우자 이해 다음으로 '자신에 대한 남성의 객관적 평가를 알게 된다'(21.0%)와 '상대를 알아가는 묘미가 있다'(18.2%), '젊은 날의 추억이 풍성하다'(11.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다수와의 연애시 따라오는 단점에 대해서도 알아본 결과 남녀 모두 '비슷한 과정 반복'이라고 답했다.

'결혼 전에 다수의 이성과 연애 해 좋지 않은 점'에 대해서 남성과 여성의 대답이 거의 일치했다. (상대를 파악하고 적응하는) '비슷한 과정을 되풀이해야 한다'(남 45.9%, 여 38.5%)를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고, '이성에 대한 신비감과 호기심이 줄어든다'(남 24.5%, 여 36.9%), '상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남 19.7%, 여 15.0%), '바람둥이, 날라리같이 보인다'(남 9.9%, 여 9.6%) 등의 순이다.
결혼 전 적정 연애횟수에 대해서도 '3∼4명'으로 의견이 겹쳤다.

'결혼 전의 적정 연애횟수'로는 '3∼4명'(남 46.8%, 여 59.6%)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1∼2명'(42.4%)에 이어 '5명 이상'(10.8%)이 차지했으나, 여성은 '5명 이상'(31.5%)이 '1∼2명'(8.9%)을 크게 앞섰다. 흥미로운 것은 결혼 전 적정 연애횟수에 대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최근 이혼이 증가하면서 결혼 전에 이성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이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는 다양한 이성과의 교제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영 커플예감 필링유 회원관리팀장은 "이혼부부의 경우 여성이 이혼을 제기하는 비중이 높다"며 "따라서 많은 미혼여성들은 결혼 전에 배우자감을 엄선하여 골라서 결혼을 해야겠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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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나래, 커플예감 필링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