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류스’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3루타를 때려냈다. 이를 지켜보는 동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타석에서의 인상이 강렬한 경기였다. 첫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던 류현진은 1-3으로 뒤진 5회 2사 3루에 상대 선발 코빈의 직구를 밀어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타구는 라이너성으로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이를 제라르도 파라가 슬라이딩 캐치를 한다는 것이 뒤로 빠지며 류현진은 여유 있게 3루까지 내달렸다. 류현진은 이후 푼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3 동점을 자신의 손과 발로 만들어냈다.
이를 바라본 다저스 동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끌려가던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는 3루타였기 때문이다. 팀의 에이스이자 올 시즌 홈런을 뽑아낸 기억이 있는 클레이튼 커쇼는 마치 자신의 일인 듯 주먹을 불끈쥐며 류현진에 대한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다른 다저스의 투수들도 박수를 치며 류현진의 MLB 첫 3루타를 축하했다.
류현진이 홈을 밟은 이후에는 동료들이 모두 나와 류현진의 어깨와 머리를 치며 축하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흐뭇한 표정으로 류현진을 쳐다봤다. 덕아웃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이날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야시엘 푸이그였다. 타석에서는 괴력을 보여주는 타자지만 류현진 앞에서는 ‘귀요미’로 돌변했다. 3루까지 뛰느라 고생했을 류현진의 다리와 허벅지를 매만지며 축복을 불어넣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얼굴 표정이 어두웠던 류현진도 옅은 미소로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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