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4실점으로 역전을 내주며 결국 10승 선착에 실패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샛별 패트릭 코빈(23)이 류현진(26, LA 다저스)에게 1타점 3루타를 내주는 등 5회에만 4실점하며 결국 10승 고지 점령을 다음으로 미뤘다.
코빈은 13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8피안타(탈삼진 2개) 4실점 4자책으로 3-4로 뒤진 6회말 윌 해리스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이전 경기까지 코빈은 9승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하며 애리조나 선발 에이스로 단숨에 올라선 바 있다.
4회까지 코빈은 생각대로 호투를 이어갔다. 장신(191cm)에서 거침없는 딜리버리를 자랑하며 다저스 타선의 침묵을 이끌던 코빈. 게다가 4회초에는 상대 수비 실수까지 편승하며 팀이 3득점을 선취, 여기까지만 보면 코빈의 10승 선착이 가시화되었다.

그러나 5회말 상황은 달라졌다. 후안 우리베를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로 보낸 코빈은 라몬 에르난데스의 2루 땅볼로 1실점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으나 투수 류현진에게 내준 1타점 3루타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좌투우타 류현진은 코빈의 4구 째 투심 패스트볼(93마일)을 밀어쳐 데뷔 첫 3루타로 연결했다.
급격히 흔들린 코빈은 결국 닉 푼토에게 빗맞은 1타점 동점 좌중간 안타에 이어 애드리안 곤살레스에게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결국 4실점, 패전 요건과 함께 물러나고 말았다. 6회초 2사 만루 코빈 타석에서 애리조나가 대타 윌리 블롬퀴스트를 기용했고 블롬퀴스트가 1루 뜬공에 그쳤기 때문이다. 10승 선착은 커녕 시즌 첫 패 위기까지 몰린 코빈이다.
farinelli@osen.co.kr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