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보기 드문 투수의 3루타에 메이저리그(MLB)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류현진의 3루타를 홈페이지의 가장 첫 머리에 올려놓으며 활약을 조명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을 상대로 적시 3루타를 쳐냈다. 우익수 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라이너성 타구를 상대 우익수 파라가 다이빙 캐치한다는 것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다소 행운이 있었다.
류현진의 3루타가 터지자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한 다저스 동료들은 박수를 치며 열광했다. 다저스타디움의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결국 류현진의 3루타는 코빈의 냉정함을 앗아갔고 다저스는 이후 2점을 더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홈런보다 더 힘든 3루타를 그것도 투수가 쳤다는 것에 현지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다저스 중계를 담당한 빈 스컬리는 류현진의 3루타를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손꼽았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류현진의 타격 장면을 가장 잘 보이는 메인 페이지에 걸었다.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5회 4득점 상황에서 빛났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강판 후) 애리조나가 동점을 만드는 바람에 승패없이(no-decision)는 결과에 머물렀다”고 경기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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