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승 좌절' 다저스, 불펜 난조로 ARI에 연장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13 15: 30

LA 다저스가 류현진의 공수 활약에도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다저스는 1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에서 6-8로 패했다. 애리조나와 3연전을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친 다저스는 28승3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로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불펜의 난조로 시즌 7승이 좌절됐다. 
선취점은 애리조나였다. 4회초 선두타자 코디 로스가 3루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미겔 몬테로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마틴 프라도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다저스 좌익수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가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했으나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가 공을 빠뜨리는 바람에 실점이 됐다. 

계속된 1·2루에서 애리조나는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류현진으로부터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클리프 페닝턴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프라도가 홈을 밟으며 3-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후안 우리베가 좌측 펜스를 마지는 2루타로 출루하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라몬 에르난데스가 2루 땅볼을 쳤고 그 사이 우리베가 홈을 밟으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알렉스 카스테야노스가 좌측 2루타로 찬스를 또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류현진이 애리조나 특급 좌완 패트릭 코빈의 93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수 제라르도 파라 뒤쪽으로 빠지는 적시 3루타를 작렬시키며 1점차로 따라 붙은 뒤 닉 푼토가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마크 엘리스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어이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류현진도 6회초 1사 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실점없이 막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7회초 구원등판한 신인 크리스 위드로가 2사 후 폴 골드슈미트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코디 로스와 미겔 몬테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4-4 동점이 되고 말았다. 류현진의 시즌 7승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승부도 4-4에서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12회초 애리조나가 승부를 갈랐다. 코디 로스가 다저스 구원 로널드 벨리사리오로부터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몬테로의 2루 내야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뒤이어 프라도의 좌측 1타점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낸 애리조나는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브랜든 리그를 상대로 페닝턴의 우전 적시타와 제라르도 파라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는 등 12회에만 대거 4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연장 12회말 에르난데스가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야시엘 푸이그도 12회말 대타로 나와 좌전 안타를 쳤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다저스 6번째 투수 벨리사리오가 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3승)째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로스와 몬테로가 나란히 4안타씩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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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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