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경 “‘남사’, 하늘이 내게 준 기회...잘하지 못해 아쉽다” [인터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13 15: 27

신인배우 김서경(28)은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송승헌 동생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자다운 외모와 대비되는 슬픈 눈빛을 가지고 있는 김서경은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지만 극중 이름이 있는 캐릭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서경은 정말 생짜 신인이었지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첫 드라마라 그런지 끝나고 나니 아쉬움이 많아요. 정말 드라마를 찍는 동안 행복했거든요. 저에게 잊지 못할 작품이죠.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제가 연기하는 한태민이라는 사람이 어떤 인물일지 연구를 많이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김서경은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출생의 비밀이라는 핵심 열쇠를 쥐고 있었던 까닭에 적은 분량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인배우가 드라마 1편에 주목을 받기란 쉽지 않지만 김서경은 자신의 몫을 챙겨갔다.

“많은 분들이 제가 이 드라마의 수혜자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정말 감사한 칭찬이죠. 캐릭터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누가 해도 잘했을 거예요. 덕분에 식당 같은 곳에서 많이들 알아봐주시더라고요.”
김서경은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세밀하게 감정 표현을 해냈다. 덕분에 신인 배우라면 한번씩 겪는 연기력 논란도 없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손사래를 친다.
 
“처음에 이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을 때 하늘이 저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제가 부족하게 연기한 것 같아 아쉽네요. 더 잘 했어야 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김서경은 솔직한 성격이다. 인터뷰 내내 자신의 생각을 거침 없이 전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겸손함은 잃지 않았다.
“저는 연기에 있어서 완벽주의자를 꿈꿔요. 제가 연기한 한태민이 어떤 캐릭터인지 연구를 해서 그 사람을 완벽하게 연기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잘 안 된 것 같아요. 전 실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 앞으로 더욱 분발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20대 초반, 어리게는 10대에도 데뷔하는 요즘 김서경은 20대 후반에 데뷔를 했다. 그렇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는 평생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나이가 많아야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도 많잖아요. 그래서 전 데뷔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려면 연륜이 필요한 것 같아요.”
김서경은 김성오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남자가 사랑할 때’에 출연할 때 많은 조언을 받았다.
“성오 형에게 연기 조언을 많이 구했죠. 많이 지도도 해주시고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도움도 주셨어요. 정말 고마운 선배시죠.”
김서경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여기에 예능프로그램도 출연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제가 군복무를 해양경비대에서 했거든요. 요즘 ‘진짜 사나이’를 즐겨보고 있는데 정말 전 군인처럼 살 수 있어요.(웃음) 평소에도 사람들이 저에게 군인 말투라고 하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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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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