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경수진이 본격 주연을 맡은 작품에서 다시한 번 첫사랑 이미지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첫사랑 아이콘으로서의 이미지를 복고풍의 느낌으로 살려낸다.
경수진은 KBS TV소설 '삼생이'의 후속인 '은희'에서 타이틀롤 은희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최근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에 손예진의 성인 아역으로 등장, 큰 화제를 모은 경수진이 본격 주연을 맡는 드라마이기에 관심을 모은다. 특히 '삼생이'가 아침드라마로서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을 상기할 때 '은희'의 행보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13일 공개된 '은희' 티저 영상에서 경수진은 굴곡진 현대사의 시대적 배경 속에 복고풍의 의상으로 색다른 모습을 뽐낸다. 청초하면서도 단아한 이미지는 '첫사랑 아이콘'으로 불리는 그의 진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경수진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지금까지 총 7명 남자의 첫사랑이 됐다. 데뷔작인 KBS 2TV '적도의 남자'에서 엄태웅과 이준혁의 아역 이현우와 임시완(2명), KBS 드라마스페셜 '스틸 사진'에서 남궁민의 아역 박보검(1명),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과 김태우(2명), '상어'의 김남길과 하석진의 아역 연준석과 노영학(2명)이다. 이번 작품 '은희'에서도 이런 본인만이 가진 첫사랑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가며 연기자로서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은 경수진의 파격 주연 발탁에 대해 "신인들 중 단연 눈에 띄고, 연기 면에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특히 단아하면서도 당차고 밝은 이미지가 공존하는 점이 가난하지만 맑고 들국화처럼 꿋꿋한 주인공 은희에 적역이라고 판단했다"고 그녀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캐스팅했음을 전한 바 있다.
경수진은 "일일극이라 정말 기대하고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내가 얼만큼 성장할 지 궁금하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히며 첫 주연 드라마에 대한 설레임을 드러냈다.
한편 이 시대를 살아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그리며 ‘복희누나’에 이어 ‘사랑아 사랑아’ 그리고 ‘삼생이’까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추억여행을 선사해 온 TV소설 네 번째 시리즈 ‘은희’는 6.25 전쟁 직전 의도치 않은 살인을 둘러싼 세 가족의 엇갈린 운명과 화해, 그로 인한 젊은 남녀들의 굴곡진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경수진 외에도 이인, 최윤소, 김혜선, 반효정, 박찬환, 최준용, 최주봉 등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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