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농구에서 홀로 61점을 넣은 선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선일여고 3학년 신지현(18, 176cm, 가드)이다. 신지현은 지난 1월 WKBL총재배 전국여자중고농구 8강 결선에서 대전여상을 상대로 홀로 61점을 퍼부었다. 이후 신지현은 ‘한국여자농구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지현이 이끄는 선일여고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제 29회 쌍용기 전국남녀농구대회 준결승에서 상주여고를 68-63으로 제압했다. 신지현은 42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경기종료 15초를 남기고 센터 김연희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배달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만난 신지현은 “상대선수들이 다 저만 막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상대 에이스 김시온을 막으면서 공격도 했어요”라며 가뿐 숨을 몰아쉬었다. 신지현은 가드로서 패스도 좋지만 득점능력이 탁월하다. 공에 대한 소유욕도 강해 리바운드도 잘한다. 김시온은 “지현이가 너무 잘해서 막기 힘들어요”라며 하소연을 했다.
하지만 신지현은 몸싸움이 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신지현은 선일여고 선배인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에게 1:1강습을 받기도 했다. 신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코치님이 가르쳐주신 기술을 잘 써먹고 있다”며 웃었다.
신지현은 올해 여자프로농구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다툴 재목으로 꼽힌다. 12일에는 그녀의 활약상이 KBS 9시 뉴스에 방영되기도 했다. 신지현은 “방송에서 제 모습을 담아갔어요. 그렇게 잘하지 않는데 너무 띄워주시는 것 같아서 부담도 돼요. 프로 1순위보다는 제가 가서 잘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어요”라고 소망했다.
선일여고는 14일 인성여고와 쌍용기 정상을 다툰다. 인성여고는 WKBL총재배 4강에서 선일여고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던 강호다. 신지현은 “이번에는 인성여고를 꼭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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