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LA 다저스 '괴물투수' 류현진(26)이 시즌 13번째 등판 만에 규정이닝의 절반을 넘겼다. 그에 따라 옵트아웃 옵션 적용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무려 11개의 피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고전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팀은 연장 12회 승부 끝에 6-8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악전고투 속에서도 류현진은 투구수 100개로 6이닝을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6이닝을 소화하면서 류현진은 올 시즌 85⅓이닝을 소화하게 됐다. 경기 당 6⅔이닝 소화에 육박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한 시즌에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규정이닝은 162이닝, 류현진은 13경기만에 그 절반을 넘겼다.
류현진은 작년 말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6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옵트아웃 조항을 끼워 넣었다. 옵트아웃이란 정해진 기준 이상의 이닝을 소화하면 계약기간을 줄여주는 걸 뜻한다. 류현진은 5년 동안 총 7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옵트아웃 옵션 적용이 가능해진다.
현재 페이스대로 가면 류현진은 올 시즌 223이닝을 소화하게 된다. 또한 류현진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수록 옵트아웃 옵션을 채우는것에 가까워진다. 류현진이 1년만 빨리 FA 자격을 얻게 된다면 그만큼 거액의 계약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아직은 먼 이야기다. 그래도 지금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투구를 한다면 옵트아웃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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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