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루까지 전력질주는 처음, 힘들지 않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13 16: 36

LA 다저스 류현진(26)의 3루타가 화제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다저스도 연장 12회 끝에 6-8 패배. 
투구 내용이 조금 아쉬웠지만 류현진은 화끈한 타격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5회말 2사 3루에서 애리조나 특급 좌완 패트릭 코빈의 4구째 93마일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으로 빠지는 3루타를 터뜨렸다. 애리조나 우익수 제라르도 파라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쳤지만 류현진의 타구 자체가 워낙 날카롭게 날아갔다. 

류현진은 1루에서 공이 빠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전력 질주해 3루타를 완성시켰다. 클레이튼 커쇼와 야시엘 푸이그 등 팀 동료들이 박장대소하며 환호했고, 다저스는 류현진의 3루타 이후 3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4-3 역전 성공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놀랐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3루타를 칠줄은 몰랐다. 놀라운 3루타였다"며 웃은 뒤 "스프링 트레이닝 때만 하더라도 류현진은 타격의 재능이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타격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타고난 운동감각"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3루타를 기대하지 않았다. 상대가 잡으려다가 뒤로 빠뜨린 3루타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며 "그냥 직구만 노리고 있었다. 직구가 계속 들어와 좋은 타구를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를 하며 3루까지 전력질주한 건 처음이다. 힘들지는 않았고 괜찮았다"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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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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